|
건강 악화로 경영 일선 퇴진 의사를 밝힌 이채욱(72·사진) CJ부회장은 27일 “(주위에서)많이 도와주셔서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물러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CJ㈜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부회장직은 유지한다.
이 부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행운아였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대”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와 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몸 담았던 CJ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은 경영을 잘하시는 분으로 건강 때문에 공백도 있었지만 이제 모두 회복하고 ‘그레이트 CJ’(Great CJ)를 향해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많은 은덕을 입었고 마지막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삼성 출신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운 그를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로 영입했다. CJ에서 오너 일가 외에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2013년 8월 구속 수감된 이후 지주사인 CJ㈜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장이 수감된 4년 동안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 일원으로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수 부재’라는 최대 위기 속에서 그룹을 이끌어가는 핵심 일원으로서 역할을 했고, 이 회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도 책임졌다.
지난 2016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비상경영위원회 역할이 사실상 끝났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이 부회장은 그해 정기 인사에서 경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회장이 만류해 CJ 대표이사에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손경식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최은석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