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9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오르며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강동구 돈촌주공 아파트가 주중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통과하고, 개포주공2·3단지도 구청의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은 영향이다.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중 13곳이 떨어졌다. 용산구(-0.11%), 송파구(-0.06%), 구로·금천구(-0.05%), 서대문구(-0.04%), 강서·동대문·성북구(-0.03%), 성동·양천구(-0.02%), 강동·동작·마포구(-0.01%) 순으로 집값이 많이 내렸다. 반면 광진구(0.07%), 관악구(0.05%), 강남구(0.04%), 은평구(0.03%), 서초구(0.01%) 등은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일주일 새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주공2·3단지도 250만~5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심의 통과 등으로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렸다”고 전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그외 경기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세(0.0%)를 기록했다. 2012년 8월 이후 90주 만에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이사 수요가 줄어들었고 다음달 서울·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마포구(0.19%)와 관악구(0.13%) 등 16개구가 올랐다. 반면 마곡지구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하는 강서구(-0.35%) 등 7곳은 약세를 보였다.
1·2기 신도시는 0.02%, 그외 경기지역은 0.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