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당초 과도정부 첫 총리로 유력했던 자유주의 대표주자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71)은 외교담당 부통령에 임명됐다.
마켓워치는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총리와 부통령을 각각 임명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총리로 지명된 베블라위는 2011년 3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그해 11월까지 부 총리겸 재무장관을 잠시 맡았으며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리 지명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살라피스트 정당인 알 누르당이 만수르 대통령의 총리 내정자들을 두 차례나 거부한 뒤 나온 세 번째 지명이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지난 7일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을 총리로 지명했다가 극단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제 2정당 ‘누르’당의 반대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그는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경제 변호사 지아드 바하-엘딘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지만 이 역시 거부당하자 중도파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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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유엔 외교관 출신이자 구국전선을 이끄는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은 결국 외교 업무를 총지휘하는 부통령에 임명됐다.
한편 이집트는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 무슬림 형제단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5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해 예정보다 빠른 6개월 안으로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영 MENA통신은 알무슬리마니 대변인을 인용해 “(무슬림형제단의 정당인) 자유정의당에도 일부 장관직을 제의하겠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