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소비자원이 다운점퍼 품질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미국 제품인 바나나 리퍼블릭 다운점퍼(427348)는 33만9000원으로 같은 기능의 국내 브랜드인 스파오 제품(베이직 다운점퍼)에 비해 약 5.7배 더 비쌌다. 가격은 비쌌지만 무게는 1171g으로 스파오 제품에 비해 226g 더 무거웠고, 추위를 견디는 하한온도 역시 스파오제품이 영하 19.6℃인 것에 비해 영하 18.2℃로 보온성능도 떨어졌다.
또 솜털 함유율도 66.4%로서 좋은 편도 아니었으며, 햇빛에 의한 색상변화를 보여주는 일광견뇌도도 3급으로 상대적으로 햇빛에 의한 색상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소비자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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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유니클로, 자라, 포에버21, 미쏘 등 7개 제품은 KS 권장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충전재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솜털 함유율에서도 자라, 망고, 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이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어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g 이하의 가벼운 제품군 중에서는 코데즈 컴바인 제품(BWD-JP937Z1)이 보온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7만9000원으로 저렴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충전도는 101mm로서 KS 권장기준(110mm 이상)에는 최소 8% 정도 미달했다. 무거운 제품군에서는 스파오 제품(베이직 다운점퍼)이 5만9900원으로 저렴하면서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다운점퍼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10개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브랜드 15개 제품에 대해 조성혼합률, 충전도, 탁도, 깃·솜털 투과성 등 충전재의 품질 및 다운점퍼의 핵심기능인 보온성능을 시험·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