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UEFA 유로 2012, UEFA 유로 2016도 공식 후원한다.
현대·기아차는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양승석 현대차 사장 및 기아차 이형근 사장, 미셸 플라티니(Michel Platini)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EFA 유로 공식후원 조인식`을 개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대차(005380)를 방문한 미셸 플라티니 회장과의 면담에서 "현대·기아차가 유럽축구연맹을 계속 후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플라티니 회장의 협력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통해 쌓은 경험과 축구 인프라,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국민들의 강한 열망으로 2022년 월드컵을 충분히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며 협조와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유로 2000`과 `유로 2004` 대회에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유럽축구연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유로 2008` 대회부터는 현대ㆍ기아차가 공동으로 최고등급 공식파트너(EUROTOP Partner)로 후원하고 있다.
이날 조인식 행사에서 미셸 플라티니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중인 현대ㆍ기아차와 후원 계약을 연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유럽축구연맹 후원 이후 브랜드 위상이 부쩍 높아진 현대ㆍ기아차 덕분에 후원사가 되기 위한 다른 업체들의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앞으로도 현대ㆍ기아차와 유럽축구연맹은 축구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공식 후원 계약에 따라 `유로 2012` 및 `유로 2016` 대회의 대회 공식 로고 및 엠블럼 사용권, 경기장 내 광고판 사용권, 경기 중계방송시 미디어 광고권 등의 권리를 갖게 된다. 또 대회 기간중 사용되는 공식차량 전량을 제공한다.
유럽 최고의 축구 이벤트인 `UEFA 유로` 대회는 4년마다 예선을 통과한 유럽지역 16개국이 4개조 각 4팀으로 편성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는 국가대항전이다. `유로 2012`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한다.
본선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는 `유로 2016`은 현재 개최지를 두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노르웨이, 터키가 경합중이다. 특히 `UEFA 유로` 축구대회는 유럽지역뿐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대회인 만큼 현대ㆍ기아차의 후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유로 2008` 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광고판 노출, 공식차량 제공 등 각종 홍보활동을 통해 약 8조원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로 2012` 대회에서는 대회 사전 고지 방송 증가 등으로 약 10조원의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후원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장기후원 계약을 통해 후원중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의 공식파트너로 활동한다. 전세계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 연계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로 2012,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 등 현대ㆍ기아차의 축구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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