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권사로 대규모 자금이동 없을 것"

김춘동 기자I 2009.08.03 14:04:24

(상보)"은행과 증권사간 고객성향 차이 커"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 앞두고 기자간담회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3일 "증권사가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큰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머니무브`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사간 고객성향의 차이가 크고, 은행계좌 역시 대출 등에서 장점이 뚜렷해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 역시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며 "증권사 보유채권의 듀레이션 축소와 일정비율의 현금성 자산 확보 등을 의무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창의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해 지급결제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써야 한다"며 "은행권과 대승적으로 협력해 국제 금융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결제원이 증권사 소액지급결제망 참가비를 과다산정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굿모닝신한과 대우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우리투자 하나대투 하이투자 한국투자 한화 현대 HMC투자 SK증권 등 모두 13개 증권사는 내일(4일)부터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급결제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투자자의 편의성 제고와 함께 금융투자회사의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 회장은 "그 동안 금융투자회사 고객은 지급결제를 위해 은행 연계계좌가 별도로 필요했지만 이제는 증권계좌만으로 입출금과 송금, 각종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졌다"며 "자금거래 시간도 은행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투자회사가 독자적인 입출금 경로를 확보하면서 은행에 대한 의존도도 완화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와 금융투자상품의 결합으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증권계좌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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