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가을 ''혼수'' 新풍속도…''무임승가·고진감래''

노컷뉴스 기자I 2008.10.06 12:00:00
[노컷뉴스 제공] 혼수로 안마의자나 돌침대를 준비하거나, 미래를 생각해 다이아몬드 대신 금반지를 구입하는 등 새로운 혼수풍속도가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5일 매장 판매사원, 웨딩플래너 등 백화점내 혼수관련 영업담당자 105명의 의견을 종합해 5가지 유형의 '올가을 新혼수풍속도'를 소개했다.

무임승가(無賃乘家)형은 부모집에 얹혀사는 '더부살이 신혼부부'가 혼수로 '안마의자'나 '돌침대' 등 효도가전을 구입하는 유형. 이들은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신혼집을 구하는 대신 거주와 향후 육아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더부살이를 선택한 뒤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같은 혼수를 마련하는 것.

예비부부들만 가입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클럽웨딩' 회원들의 경우 안마의자 구매가 최근 두 달간 27건으로 2년 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동상이상(同牀異像)형은 일명 '더블리모콘족'으로 TV를 2대 구입하는 세태를 말한다. 이들은 최근 몇년간 LCD, PDP 등 프리미엄 TV가격이 꾸준히 내리자 42/47인치 거실용 TV외 20/32인치 TV를 별도로 구입하는 걸로 나타났다.

가내추출(家內抽出)형은 스타벅스, 커피빈에서 데이트했던 신혼부부들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혼수필수품으로 선택해 이름 붙였다.

고진감래(苦盡甘來)형은 미래가치를 생각하며 혼수를 장만하는 유형을 일컫는다.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금반지, 벽걸이 TV대신 그림을 혼수로 장만해 실속을 중시했다.

이밖에 친구들의 선물로 혼수를 마련하는 십시일반형이 있다.

현대백화점 장부자 웨딩컨설턴트는 "요즘 혼수용품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예비부부는 거의 없다"며 "TV,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 주요 품목은 고급사양을 선호하는 대신 소형가전, 생활용품은 혼수로 구입하지 않는 추세"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트렌드] 이번주 트렌드 뉴스
☞"화면과 달라…또 속았다" 온라인 옷 쇼핑 성공 5계명
☞트레일러닝, 특별한 질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