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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 잘나간다..이달 들어 10% 상승

장순원 기자I 2008.02.28 11:21:04

상품價 상승·체질 개선 영향..좀 더 지켜봐야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브라질 증시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세계 최대 이머징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전일 대비 0.5% 상승한 6만5494.81을 나타냈다. 브라질 증시는 2월에만 10% 올라 세계 경제침체와 신용위기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난달 6.9%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브라질의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 지수도 최근 15.0% 급등했다. 중국은 14.15%, 한국은 13.68%를 기록했다.

최근 브라질 증시의 랠리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본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브라질 수출의 절반은 금속과 농산물 등 상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에서 에너지와 소재 산업의 비중도 높다.

시티그룹의 제프리 데니스 애널리스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영 정유사인 페트로 브라스의 주가 상승이라는 단일 호재만으로도 브라질 증시 전체가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이 수출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내수도 살아나는 등 체질개선도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1월 브라질 외환보유고는 1875억 달러를 기록 대외채무 185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브라질 증시가 완전히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펀더맨털과 정기적인 이슈에 따라 냉온탕을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벗 모니 매니지먼트의 롭 루트 CE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마치 경마를 지켜 보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투자회사나 당국이 주식 가치를 잘 관리하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든 이머징 시장은 어려움이 있으며 브라질의 경우엔 국가의 안정성이 변수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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