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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게임이 시작됐다" 기술주 등 비중 높여야-모건

정명수 기자I 2001.01.22 20:48:48
모건스탠리 딘 위터는 22일자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앞으로 1~2개월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률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주, 금융주 등의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모건은 국내외의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앞으로 1~2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게임 시작(Play Ball) 지난주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모델 포트폴리오(기사하단 표참조)는 유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말로 갈수록 세계경제와 국내 경제가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펀더멘털 추세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재편될 것이다. 기술주 비중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금융주와 기초소재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러나 유동성 랠리가 1분기를 넘어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상반기 수익전망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올 하반기와 2002년 수출 환경이 핵심적인 요인이다. 모델 포트폴리오 편입종목은 신한은행(시장수익률 상회), LG증권(중립), 포항제철(시장수익률 상회), 핸디소프트(시장수익률 상회), LG전자(중립), 삼성전자(강력매수), 한국통신(강력 매수), SK텔레콤(시장수익률 상회), 한전(시장수익률 상회) 등이다. ◇유동성 장세지속 모델 포트폴리오는 기술주, 금융주, 소재주에 대한 비중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 증시는 유동성 요인으로 앞으로 1~2개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많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상반기중으로 150bp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전망은 앞으로 1~2개월간 증시에 모멘텀이 될 것이다. 유로 강세와 추가 금리인하는 한국시장으로 자금유입을 촉진시킬 것이다. 한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결정은 투자자들에 채권시장에 질서를 가져다주고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줬다. 한국 증시의 모델 포트폴리오에는 1)유동성 흐름을 따르는 동시에 2)펀더멘털에 민감한 주식으로의 재편도 고려됐다. 펀더멘털과 관련된 주식은 2분기부터 다른 주식을 앞서 나갈 것이다. 금융주, 기술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유틸리티 주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클린업 히터-기술주 세계 D램 시장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 D램 가격상승은 메모리 분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올 3분기부터는 D램의 공급과 수요가 역전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1~2분기에 이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과거 "리스크"와 "수익률"을 감안할 때 현대전자보다는 삼성전자가 더 유망하다. 현대전자의 "잠재적인" 성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잠재적"이라는 말에 주의해야한다. LG전자는 기술주로서 여러 분야에 걸쳐있다. LG전자는 유로 강세에 따른 최대의 수혜주가 될 것이다. 코스닥에서는 유일하게 핸디소프트가 포함돼 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인터넷 기업이 10%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마진이 높으며 현금흐름도 우수해 이 분야에서 가장 좋은 주식이다.(the best stock in this sector) ◇금융주에 주목 금융주는 금리하락과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은행업종과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 주택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적었다. 유동성 장세에서 수혜를 보는 LG증권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LG증권은 가격측면, 시장 리서십, 시장 점유율 등에서 증권주 가운데 가장 유망하다. 기초소재에서는 포항제철이 포함돼 있다. 철강산업의 펀더멘털만 보면 매수시점은 2분와 3분기 사이가 가장 좋지만 선취매 차원에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기타 통신분야에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 경쟁, 지배구조 등이 불확실해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낮췄다. 한국통신이 SK텔레콤보다 상대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 한국통신은 민영화 과정을 밟고 있으며 최근 한통엠닷컴과의 합병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했다. 통신업종의 비중을 낮게 잡았지만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 유틸리티 분야는 비중이 가장 낮다. MSCI 비중이 12.8%이나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는 비중은 6% 수준이다. 한전의 경우 구조조정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하반기까지 구조조정이 실천되기는 어렵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약화될 수 있다. 도소매 분야 전망이 좋지 않다. 통화정책 완화가 소비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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