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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D-100일…트럼프·시진핑 방한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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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5.07.23 06:01:00

시진핑 주석 방한 유력...트럼프 대통령도 가능↑
이시바 日 총리까지 오면 한미중일 정상외교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0일을 남겨 놓은 가운데 한·미·중·일 4개국 정상의 회동 무대가 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외신을 통해 거론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까지 경주를 찾게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 주도의 4강 정상 외교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세종대왕 동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은 이달 초부터 급물살을 탔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 주석의 APEC 참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라인과의 교류가 있는 정 전 주필의 발언은 이후 정부 안팎에서도 심심찮게 인용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설까지 겹치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APEC 회담에서 만날 수 있다”며 “APEC 개최 전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한국 경주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와 7월 네덜란드 NATO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도 검토됐지만 실익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추진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자민당이 지난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며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3차례 연속 선거 패배로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고 있어, 국내 정치 수습을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가진 G7 정상 가운데 한 명으로,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힘을 실어왔다.

이재명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이후 수차례 경주를 방문하며 회의장, 숙소, 기자단 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다.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인 7월 중순까지도 현장을 오가며 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정부의 준비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동시에, 관련 부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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