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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설까지 겹치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APEC 회담에서 만날 수 있다”며 “APEC 개최 전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한국 경주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와 7월 네덜란드 NATO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도 검토됐지만 실익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추진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자민당이 지난 20일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며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3차례 연속 선거 패배로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고 있어, 국내 정치 수습을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가진 G7 정상 가운데 한 명으로,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힘을 실어왔다.
이재명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이후 수차례 경주를 방문하며 회의장, 숙소, 기자단 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다.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인 7월 중순까지도 현장을 오가며 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정부의 준비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동시에, 관련 부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