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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 윁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주석, 몽골 대통령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 공화국 대통령, 뚜르크메니스딴(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벨라루씨(벨라루스)공화국 대통령이 년하장을 보내여왔다”고 짧게 보도했다.
작년만 해도 북한은 새해 각국 정상의 연하장을 받은 점을 공개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순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엔 시 주석의 연하장 발송 소식을 다른 나라 지도자와 한데 묶어 보도했으며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31일에는 김 위원장이 푸틴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도 보도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의 연하장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각각 1면과 2면에 실렸다.
북한이 러시아와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1만 1000명에 이르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등 결속을 강화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역대 최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김 위원장을 초대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북·중 관계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를 선포했지만, 폐막식 없이 지나갔다. 관례대로라면 우호의 해 폐막식은 지난해 말 베이징에서 개최되고 이에 북한이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야 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을 왜 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쿠바 혁명 승리 66주년을 맞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축전에서 언급한 ‘형제적 쿠바 인민’, ‘전통적이며 동지적인 친선협조 관계’,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 등의 수사가 올해는 빠졌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쿠바와 한국이 수교를 맺은 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바와 한국의 수교 이후 김 위원장이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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