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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에 "리더쉽 교체에도 2차전지 투자 지속"

김경은 기자I 2024.03.14 09:58:03

'리더십 교체' 언급 이례적 평가
국민연금 수탁위 장 회장 선임건 논의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인화(사진)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앞둔 포스코그룹이 주주서한을 통해 “그룹의 리더십 변화에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명의로 작성됐다.

정 사장은 주주서한에서 “포스코그룹은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강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을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 분야로 확산해 국내외 신설 법인의 조기 안정화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별 성과에 이어 리더십 교체가 언급되면서 특정 사업의 투자 지속성을 부연 설명하면서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 그룹의 2차전지 투자 축소 우려가 나오는데 대한 의식으로 풀이된다.

주총을 앞두고 2차전지 투자 위축 우려 등이 제기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도 앞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 2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며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장인화 회장 내정자는 선임을 앞두고 내부인사를 통해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철강 기술 전문가로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미래소재까지 두루 잡겠단 포석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장 회장 후보 선임 건 등 주주총회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일부 사외이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반면 글래스루이스, ISS 등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는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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