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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사흘째 잼버리 현장점검…"책상에 있지말고 현장 가라"

이지은 기자I 2023.08.06 17:16:38

참가자들 직접 만난 뒤 영지 외곽 시설 불시 점검
"문제 개선됐지만 충분치 않아…확실히 해결" 지시
쓰레기 집하장 추가 설치…폭염 대비 물품 공급 확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온 이래 사흘 연속 대회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영내 활동 중인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불편한 점이 없느냐”, “고칠 점을 알려달라”고 말을 붙였다.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이 아닌 참가자들이 지적한 곳을 중심으로 영지 외곽에 있는 시설을 무작위로 불시 점검하기도 했다.

이후 직접 점검한 내용과 대회 관계자들의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며 조직위에 추가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르면 우선 샤워장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긴급 투입된 인력 약 700여명에게도 충분한 물 공급과 휴식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 참가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영지 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쓰레기 집하장을 늘린다. 팔토시·선크림·얼음·생수 등의 폭염 대비 물품 공급과 길안내 표지판·소규모 물놀이장 등 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한 총리는 잼버리 대회가 중반에 들면서 참가자들의 영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폐영식이 끝난 뒤 바로 귀국하지 않고 서울·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는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유통·판매 단계에서 위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봉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민간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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