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로고 ‘시바견’으로 바꾸나?…도지코인 나홀로 급등

임유경 기자I 2023.04.04 10:23:32

트위터 상단 로고 도지코인 마스코트로 변경
일론 머스크 "파랑새는 옛날 사진" 트윗
도지코인, 하루새 30% 가까이 폭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약세
미국 금융 당국 규제 움직임 예의주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파랑새에서 도지코인 마스코트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에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도지코인 가격은 0.1달러로 24시간 전 보다 28% 급등했다. 오전 10시 현재는 다소 하락해 0.93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트위터 왼쪽 상단에 로고가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도 파랑새는 옛날에 쓰던 사진이라는 취지의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사진=트위터 캡처)


도지코인은 트위터 상단의 로고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이날 일론 머스크는 ‘파랑새 이미지는 옛날에 쓰던 것’이라는 취지의 트윗까지 올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코인이다. 당시 인터넷 밈(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유머)이었던 시바견 사진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일론 머스크는 ‘도지 파더’를 자청하며 공개적으로 도지코인을 띄워왔다. 머스크 트윗하나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도지코인을 제외하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미국 규제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2% 하락한 2만77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경쟁적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SEC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예치) 서비스가 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며 소송 제기 전 통지서 격인 ‘웰스 노티스’를 보냈고, CFTC는 바이낸스와 설립자인 자오 창펑가 미등록 파생상품을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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