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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정치 활동을 하면서 가급적 고소·고발 같은 것은 자제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박 전 원장의 발언은 너무 심각했다”며 박 전 원장이 허위 발언을 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한 라디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X파일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직 못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다 카더라,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들”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제가 국회에서 ‘만약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합니다’라고 했더니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다며 ‘왜 내가 이혼당합니까?’라고 해 제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분 아닌가. 한번 공개해 볼까요?’(했더니), ‘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같은 발언에 박 전 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박 전 원장은 “하 의원 사생활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 의원은 “저와 나누지도 않은 대화를 날조해서 그동안 쌓아왔던 국민과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 흠집을 냈다. 공직을 통해 취득한 국가의 기밀을 언론의 관심끌기용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오죽하면 국정원에서 전직 원장에게 경고 논평까지 냈겠나“며 박 전 원장 행동을 규탄했다.
하 의원은 ”저에 대한 명백한 허위날조에 대해서는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 ‘사과’라는 단어는 썼지만 허위 날조한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거짓말만 보탰다“며 박 전 원장의 이후 행동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하 의원은 ”조속히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