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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이해찬 사케 공방, 부끄러워”VS성일종 “이중성 문제”

김소정 기자I 2019.08.05 09:09:4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일본술) 오찬’에 대해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논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사케를 마셨는가 안 마셨는 가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왼쪽)와 이 대표가 사케 대신 마셨다고 주장하는 국산청주 백화수복(사진 = 연합뉴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금 의원과 성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케 오찬’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금 의원은 “지금 국산 청주를 드셨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일식집 간 거 자체가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비판을 하려면 그렇게 하지 말고 어떻게 했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전 국민이 똘똘 뭉쳐서 지금부터 일식집을 가지 말자는 말인지. 그래서 우리나라 일식집 자영업자 전부 망하면 그게 우리가 바라는 바냐”라며 “일식집을 갔느니 마느니 사케를 먹었으니 마느니 논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실 경제, 정치, 외교적으로 대단한 위기인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국론을 모아나가야지 일식집을 갔니 말았니 가지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고 가는 거 자체가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성 의원은 “일식집 간 걸 문제 삼는다면 정말 치졸한 생각이다. 문제의 본질은 사케를 마셨는가 안 마셨는가, 이중성에 대한 문제다”라며 “왜냐하면 불매운동을 하고 거기에 기름 붓고 국민 감정에 많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만약에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면 그건 이중성에 대한 비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케를 마시지 않고 국내 술을 먹든 무슨 술을 먹었든 했다고 한다면 그것을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 사케가 아닌 국산 청주인 백화수복을 마셨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금 의원은 “기자들도 그렇게 확인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에서 ‘일본에 대해 분노해 놓고 일식집에 가서 일식을 먹었다는 자체도 문제다’라고 논평을 낸 것에 대해 성 의원은 “사케를 강조한 거다. 일식집 가고 그런 걸로 논할 때가 아니다. 단지 이중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도 “동의한다. 사드문제 때 중국이 우리한테 관광객 안 보내고 보복했는데, 그럼 사드 사태 때 자장면 먹은 건 전부 매국노냐? 이게 논란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는데 정치권이 지금 정신차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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