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쿼녹스는 국내 출시 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출시 시기를 가늠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며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출시 후 뜨거웠던 관심은 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은 출시 초기 낮은 판매량에 대해 선적 물량 부족을 꼽았다. 선적 물량이 풀리는 7월이면 판매량이 오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7월 판매량은 6월보다 더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일부 모델의 경우 물량부족 문제가 여전하다”며 “10월 쯤으로 예상되는 2차 선적분이 들어오면 물량 부족 문제는 해소돼 판매가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낮은 판매량의 원인이 물량 부족이라는 것이다.
한국지엠이 지목한 물량 부족 문제만이 저조한 판매의 원인은 아니다.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은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신차인 이쿼녹스는 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일까?
|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기대한 소비자들은 이쿼녹스의 가격을 보고 등을 돌렸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엔트리 트림에도 다양한 편의장비를 기본 장착하고, 북미 모델보다 한 단계씩 높게 트림을 설정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국내 소비자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쿼녹스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사실상 수입차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쟁 차량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쿼녹스는 1.6L 디젤엔진과 3개의 간결한 트림 구성을 갖췄다. 가장 낮은 트림인 LS부터 LT, 프리미어 3가지 트림에 AWD(200만원)를 추가 할 수 있다. 각각의 가격은 2945만원, 3549만원, 3985만원이다.
|
이쿼녹스의 높은 가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편의사양을 더 덜어내 가격을 낮춘 일명 ‘깡통 트림’을 추가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깡통트림의 실제 판매량이 적더라도 소비자를 유인하기에 낮은 시초 판매가가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세 번째로 낮은 출력도 구매의 걸림돌이다. 이쿼녹스에 장착되는 1.6L 디젤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한다. 일상 주행에는 부족하지 않다. 다만 소비자들이 SUV에 기대하는 강력한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반해 싼타페 2.0 디젤은 최대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QM6 2.0 디젤이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발휘한다.
한국지엠이 재기를 노리며 야심차게 들여온 이쿼녹스는 성능, 가격, 편의장비 등에서 경쟁차에 비해 뚜렷한 강점을 찾기 어렵다. 물량 부족 전에 한국지엠의 가격 정책이 의문스런 부분이다. 이쿼녹스의 참패는 한국 소비자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지엠은 내년 신차를 여럿 쏟아낸다. 지금이라도 소비자 선호도 분석과 적정 가격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30만원짜리 러닝화 왜 신죠?…'반값' 카본화 신고 뛰어봤습니다[신어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70244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