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해진 의원이 16일 “지금 새누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천은 역대 최악의 밀실·보복공천이고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집단학살 공천”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1위인 현역 의원을 날리고 2등, 3등, 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것이 공정한 건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공천위 결정은 의원과 정치지망생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국회의원이 평소에 아무리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 지역관리 성실히 해도 헛일이고 오로지 권력에 잘 보이는게 살 길이라는 나쁜 처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국민정당을 개인에게 굴종하고 맹목적 충성을 하는 패거리 정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된다. 지금 정치는 국민신뢰 제로의 임계점을 향하고 있다”며 “이 위기는 국정최고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고 의회정치가 기능하지 않고 집권정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초래된 일”이라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상황에 있던지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내고 정치 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할 것”이라며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아서 지난 8년 동안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구 주민들과 대한민국에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관련기사 ◀
☞ ‘공천탈락’ 與 서상기·홍지만 “공천결과 겸허히 수용”(속보)
☞ ‘공천탈락’ 임태희 “명백한 정치보복” 무소속 출마
☞ 김형준 교수 “與공천, 원칙 사라지고 보복만 남았다”
☞ 김두우 “싹쓸이 학살·패권공천 배후는 청와대”
☞ [표]與 7차 공천결과 발표···현역 9명 낙천
☞ ‘막말’ 윤상현 결국 공천 배제···유승민은 결론 못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