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M&A) 건으로 꼽히는 kt렌탈 인수전이 본궤도에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수 적격 예비후보 9곳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매각주간사는 CS(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지난해 11월 말 예비 입찰해 선정된 인수 적격 예비후보는 SK네트웍스(001740)와 한국타이어(161390), 효성(004800), 롯데 등 4개 국내기업과 일본 금융사 오릭스, PEF 등 재무적 투자자(FI) SFA, MBK파트너스, IMM PE,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4곳이다.
시장에선 kt렌탈 매각 금액이 7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렌탈은 종합렌탈기업으로 렌터카 업계 시장점유율 1위(26%)인 kt금호렌터카 외에도 통신장비 대여, 카셰어링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IB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SK네트웍스가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오릭스는 롯데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되며 사실상 입찰 의사를 철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kt렌탈-AJ렌터카-현대캐피탈에 이어 국내 렌터카 시장 4위인 만큼 점유율 확대 의지가 강하고, 자금동원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서울 대치동 신사옥 매각으로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타이어 외 신사업을 모색하는 한국타이어와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사(딜러사) 더클래스 효성을 통해 자동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효성 등 나머지 참여 기업 역시 11시 입찰 막판까지 최종 참여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 IB업계 일각에선 이중 일부가 이미 불참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론 오전 11시 전까진 본입찰 참여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는 대기업의 우세를 점치지만 PEF의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PEF인 한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자동차 부품사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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