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냉동 제품 가격을 오는 30일부터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6.5%다. 대표 품목인 냉동 육가공은 7.1%, 만두는 5.9% 오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돼지고기 가격이 비수기인 겨울철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 육가공과 만두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로는 19%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인상률을 각각 7%대, 5%대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냉동 육가공과 만두 가격 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냉동 육가공이나 만두에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현재 kg당 4909원으로 지난해보다 66.4% 올랐다.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김장철 특수 등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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