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약 ‘미카르디스’와 JW중외제약(001060)의 고지혈증약 ‘리바로’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특허가 만료된 미카르디스는 복합제를 포함해 총 53개의 제네릭이 발매됐다. 미카르디스는 복합제와 함께 지난 2011년 92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특허 만료와 동시에 종근당(001630), CJ제일제당(097950), 동아제약(000640) 등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국내업체들이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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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들간의 영업력 경쟁도 관심거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미카르디스의 특허만료를 대비해 유한양행과 손 잡고 공동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카르디스의 구원투수로 나선 유한양행과 제네릭업체들간의 영업 경쟁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도 리바로의 제네릭 업체들과 전면전을 시작한 상태다. JW중외제약 측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차별성을 앞세워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또 다른 간판 품목인 항궤양제 ‘가나톤’이 2010년 특허 만료 이후 적잖은 손실을 겪은 터라 더욱 절실한 입장이다. 2009년 39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가나톤은 제네릭의 진입과 약가인하 등의 악재로 2011년에는 187억원으로 추락했다.
리베이트 규제와 의사들의 자정 선언 등 영업환경 변화도 관련 시장의 변수다.
제네릭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강화, 의사협회의 영업사원 출입금지 등으로 영업현장에서 제네릭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도 “올 상반기에 열리는 최대의 시장인 만큼 효율적인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