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주의해야 할 관절 질환은

정유진 기자I 2012.01.16 12:34:44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은 잠시나마 회사에서 벗어나 친지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주부들에게 명절은 즐겁지만은 않다. 음식장만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것은 물론 이로 말미암아 손목이나 어깨, 무릎, 허리 등의 부상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장시간 핸들을 붙잡고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도 허리나 목, 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명절이 지난 후 허리나 무릎 등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을 마치고 관절이 아파 병원을 찾는 일이 없더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으로부터 알아봤다.

◇운전석 무릎과 의자는 60도 각도

귀성·귀경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목이나 허리, 무릎, 허리에 통증 생길 수 있다.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디스크까지 발전 할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할 때는 의자를 끌어 당겨 무릎의 각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고, 운전석 등받이와 등 사이는 10~15도 각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푹신한 쿠션을 허리에 받치거나, 등과 목을 등받이에 기대어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줘야 한다.
 
▲장시간 운전할 때 허리에 쿠션을 받쳐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준다.

장시간 운전 시 1~2시간마다 휴게소를 들러 5~10분 동안의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가래떡 썰기 전, 손목 밴드

명절이면 쭈그려 앉아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장만해야 하는 주부들은 무릎과 손목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아 하도록 하고 틈틈이 손목과 무릎 관절 등을 펴주기 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래떡이나 기타 식재료를 썰 때는 잘 드는 칼을 여러 개를 미리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어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미리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준비해 착용하는 것도 좋다. 차례상 등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물건을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야 줘야 한다.

◇가파른 성묘길 사고 조심

명절에는 성묘를 위해 가파른 산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때 평소에 쓰지 않던 다리 근육을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경련이 오거나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대퇴부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발목과 무릎을 풀어주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등산화, 운동화, 지팡이 등을 미리 준비해 산을 올라야 한다. 성묘 길에 넘어져 다쳤을 경우에는 압박붕대를 이용해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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