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휴가철 고객을 잡아라"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8월은 자동차 업계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 휴가철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현대차와 한국GM은 수해 피해 차량에 대한 특별 할인을 실시하고, 르노삼성은 SM7이나 기존 QM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등급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 현대·기아차, 수해지원금에 1.9% 저리
먼저 현대차(005380)는 현금할인 규모는 지난달와 거의 비슷하지만, 이달에는 수해차량 할인 등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관할 읍·면·동장이 발행하는 피해 사실 확인서를 낼 경우, 모든 승용차종에 50만원을 할인해준다. 포터와 스타렉스는 100만원을 깎아준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쏘나타를 이달에 구매하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20만원 현금할인 또는 5.9% 저리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000270)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지점을 방문만 해도 피자헛세트, 스타벅스 커피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준대형 세단 K7 구매 고객에게는 24개월 할부 시 최저 1.9% 저금리 할부를 실시한다. K7은 지난달 1500여 대가 팔리는 등 그랜저의 아성에 눌러 판매가 급감했다.
또 모닝바이퓨얼,포르테하이브리드 등 LPG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20만원 특별 할인과 함께 LPG충전 시 ℓ당 150원을 할인해 주는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기아차는 "현재 가솔린 대비 약 57% 수준인 전국 LPG가격(2011년 7월 3주차 기준)에서 리터당 150원씩 할인 받게 되면 1년 동안 가솔린 대비 50% 이하의 비용으로 LPG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르노삼성 "3위 탈환한다"..무상 등급 업그레이드
그동안 신차가뭄으로 움츠려 있었던 르노삼성은 SM7을 앞세워 내수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뉴QM5·뉴 SM7 출시를 기념해 이들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170만원, 210만원 상당의 무상 트림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SM3와 SM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70만원 상당의 선루프를 공짜로 장착해준다.
한국GM은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내장형 하이패스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 차량 보유고객이 신차를 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30만~50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도 준다.
쌍용차(003620)는 8월 한 달간 뉴 체어맨W V8 5000 및 리무진 혹은 체어맨H 뉴클래식을 구매하면 200만원을 깎아주고 내비게이션(90만원)도 무료로 장착해준다.
◇ 수입차업계, 아이패드에서 중고값 보상까지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보다 공격적인 판촉 조건을 내 걸었다.
한국닛산은 이달 자체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인피니티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아이패드2를 지원한다. 또 2012년형 올 뉴 인피니티 M37(M56 포함)을 구매할 경우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현금 구매 시 취득세 2% 혜택도 더했다.
이밖에 전 차종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 기간은 기존 2년·4만km에서 5년·10만km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혼다코리아는 8월 한 달간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신형 3D 네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무상 장착해준다. 또 어코드3.5, CR-V 구매 고객 대상 무상점검 연장은 물론 휴가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BMW코리아는 자체 금융회사를 통해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3년 뒤 신차 가격의 60%를 보장해 주는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528i의 경우 선납금 30%, 월 57만4500원을 월리스료로 납입하면 계약 만기 시점인 3년 뒤 60% 잔존가치로 보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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