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올들어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652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신증권 대한해운 등도 자사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들어 이달 26일까지 자사주 취득과 처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6520억원(228만주)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규모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메리츠화재해상보험 539억원, 대신증권 498억원, 대한해운 451억원, 대한전선 413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대신증권의 경우엔 우리사주 조합에의 자사주 매각및 무상출연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들어 자사주 취득 회사수는 44곳으로 전년 동기 35개사보다 25.71% 상승했다. 반면 자사주 취득금액은 1조2185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5786억원 보다 65.95% 감소했다.
직접 취득한 회사수는 28사로 전년동기 대비 12.00% 상승했으며, 신탁계약으로 체결한 회사수는 16사로 60.00% 늘었다.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시 지급용 등이 있었다.
한편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는 올들어 15곳으로 전년동기 24개사보다 37.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분금액은 1164억원으로 전년동기 1247억원보다 6.66% 감소했다.
자사주를 직접 처분한 회사수는 14사로 전년동기 18곳 대비 22.22% 감소했으며, 신탁계약 해지회사수는 1사로 전년동기 8사 보다 83.33% 줄었다.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및 주식유동성 개선 등이 있었다.
자사주 처분 규모는 KB네트워크가 400억원, STX 159억원, STX조선 124억원, STX팬오션 91억원, 태양건설 89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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