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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회장 "한국에 저가차 출시 계획 없다"

정재웅 기자I 2007.10.30 13:52:02

릭 왜고너 회장 "저가차는 개도국에 수요 많아..한국엔 수요 없다"
"한국 협력업체들 굉장히 훌륭..한국 더 이상 저임금 국가 아냐"
"향후 한국내 투자는 시장상황 보고 판단할 것"

[인천=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릭 왜고너 GM 회장은 최근 전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저가차를 한국에는 투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30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열린 GM대우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에 참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 릭 왜고너 GM회장
그는 "저가차의 수요는 개도국에 많다. 저가차는 주로 모터 스쿠터, 자전거를 대체해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며 "현재 브라질과 중국에 4500~5000달러 이하의 차량들이 공급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큰 수요 없다"며 저가차의 한국시장 투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도 "한국시장을 보면 한국 소비자들은 최신 기술, 최신 사양, 승차감 등을 중요시한다"면서 "배출가스, 안전규제 등 자동차 관련 규제도 선진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은 소비자 기대 수준이 굉장히 선진화 돼있어 엔트리 차 수요가 많지 않다"며 "한국에서 저가차는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GM의 추가적인 한국내 생산시설 확충 계획에 대해 왜고너 회장은 "GM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대우차 인수 이후 지금까지 4조원을 투자했다"면서 "과거에도 이미 많은 투자가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투자계획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GM대우에 대해선 "지난 5년간을 살펴볼때 시장에서 GM의 성장은 훌륭했다"며 "특히 3~4개지역에서 GM대우 제품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국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개인적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훌륭하다. 한국은 더 이상 저임금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생산성이 강하고 자본 투자 향상성도 매우 훌륭해 이것이 전세계 GM을 위해 좋은 결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퀸 GM 글로벌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차량 배터리 개발과 관련, "해외현지의 엔지니어들과 협력업체들과 공조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LG화학(051910)과 개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떠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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