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두가 웃을 수는 없다. 총 22개에 달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치열한 격전을 치르며 승자와 패자도 나눠졌다.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올해 또다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빅3 승자는 렉서스 2년 연속 `1위`..BMW '와신상담`
수입차 빅3 중에서는 렉서스가 전년대비 12.7% 증가한 6581대를 판매해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 렉서스 ES350. 지난해 2639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 |
렉서스 관계자는 "ES350과 IS250 등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LS460에 대한 반응도 좋다"며 "올해 승용 하이브리드카인 LS600h와 GS450h 등을 출시해 1위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5025대를 판매해 25.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초 디젤모델을 출시한 데다 오는 4월에는 3000만원대 차량인 B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기대감도 높다.
반면 지난 2005년 렉서스에 1위 자리를 내 준 BMW는 지난해에도 다소 부진했다. BMW는 지난해 총 610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5.4% 증가에 그쳤다.
BMW 관계자는 "지난해 주목할만한 신차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주력모델인 3시리즈의 신차 등이 출시되는 만큼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피니티·폭스바겐 `약진`..GM "판매 줄었지만 질적성장"
인피니티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인피니티는 171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22.4% 급증했다.
▲ 인티니티의 뉴G35. 인피니티는 G35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롤 크게 높였다. | |
인티니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G35를 통해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분당 딜러망이 추가됐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판매성장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해 총 3649대를 판매해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형 세단 파사트의 인기가 폭스바겐을 성장을 도왔다. 파사트는 지난 2005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되며 지난해 총 750대가 판매,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진입했다. 다양한 디젤 라인업도 판매를 도왔다.
▲ 폭스바겐 파사트 2.0 FSI. 지난해 총 750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진입했다. | |
하지만 GM의 브랜드인 캐딜락(-12.7%)과 사브(-31.3%), 그리고 BMW그룹코리아의 미니(-12.4%)는 국내 22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줄어들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대수는 줄어들었지만 젊은층과 럭셔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출시한 리틀캐딜락 BLS와 에스컬레이드가 좋은 반응은 얻는 등 질적으론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올뉴 CTS 등을 출시해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