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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인도 궁사에 막힌 여자 양궁…사상 첫 리커브 ‘노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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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03 12: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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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개인전 슛오프 패배로 은 2개…“아픈 만큼 성장할 것”
강채영도 같은 상대에 탈락… “이렇게 끝나니 너무 분하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리커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오예진(23·광주은행텐텐양궁단)이 개인전 결승에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강채영(30·현대모비스)은 8강에서 탈락했다. 두 선수의 우승 도전을 막은 주인공은 인도의 17세 신예 쿰쿰 아닐 모호드였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세트 점수 5-5로 맞선 뒤 슛오프에서 졌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도 인도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던 오예진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시상식. 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시상식. 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양궁 대표팀 강채영. 사진=연합뉴스
여자 양궁 대표팀 강채영. 사진=연합뉴스
금메달까지 한 걸음이 모자랐다. 오예진은 1세트를 29-27로 따내고 2세트를 29-29로 비겨 세트 점수 3-1로 앞섰다. 3세트에서 모호드가 30점 만점을 쏴 동점을 허용했지만, 4세트를 28-27로 잡아 다시 5-3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5세트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리커브 개인전은 세트마다 세 발씩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세트 점수 6점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한다. 하지만 모호드가 다시 세 발 모두 10점에 꽂았다. 오예진은 28점에 그쳤고, 승부는 한 발씩 쏘는 슛오프로 넘어갔다.

먼저 활시위를 당긴 오예진의 화살은 8점에 꽂혔다. 모호드는 10점을 쏴 승부를 끝냈다.

오예진은 경기 후 “기회가 왔는데 올라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픈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슛오프 당시에는 “간결하게 생각하고 그냥 해왔던 대로만 하고자 했다”며 “아쉽지만, 결과가 나왔으니까 받아들이고 성장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채영도 모호드에게 막혔다. 8강에서 세트 점수 4-6으로 패했다. 2세트까지 2-2로 맞섰지만 3세트를 27-28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후 두 세트에서 모두 비기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여자 단체전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강채영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놓치자 눈물을 쏟았다. 약 10분 동안 감정을 추스른 뒤 공동취재구역에 돌아온 그는 “상대도 잘 쐈지만, 내가 더 잘 쐈어야 했다”며 “금메달로 보답해 드리지 못해 협회와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전날 단체전 패배도 부담으로 남았다. 강채영은 “어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충격이 솔직히 있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털어내려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도는 이번 대회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3개를 가져간 데 이어 여자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석권했다. 한국은 여자 리커브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며 인도의 성장세를 실감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은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실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출전했는데, 이렇게 끝나니 너무 분하다”며 “다가오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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