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인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바탕으로 한 정제마진 강세와 중동 산유국들의 경쟁력 확보 전략에 따른 구조적인 OSP 약세 등 정유 업황 강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5.7% 상향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S-Oil이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연간 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종료된 점을 고려하면 현재 20% 수준인 배당성향도 2027년부터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 업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핵심 배경은 OSP다. OSP는 산유국이 원유의 시장 가격에 붙이는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로, 낮아질수록 정유사의 원유 조달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아시아향 아랍라이트(Arab Light) OSP는 배럴당 지난 7월 9.5달러에서 8월 마이너스(-) 1.5달러로 대폭 낮아졌고, 9월과 10월에는 -2.0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OSP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8~10월 OSP가 발표되는 구간 두바이유 가격은 60달러 중반에서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OSP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과거 두바이유 가격과 대체로 동행해 온 OSP가 최근에는 유가 흐름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중동 산유국들의 시장 점유율 방어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조달처를 다변화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이후에도 세계 각국의 원유 조달처 다변화 흐름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동의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 확보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바, OSP의 약세 구조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높은 정제마진 역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0~2025년 국내 복합정제마진 평균은 배럴당 약 6달러였지만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 평균은 약 31달러에 달한다. 8월 말 이후 드라이빙 시즌 종료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20달러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이 정상화될 경우 정제마진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지속가능한 정제마진의 레벨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높아져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S-Oil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9980억원에서 4조6820억원으로 17.1% 상향했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5110억원에서 3조1560억원으로 25.7%, 2028년은 2조5870억원에서 3조2130억원으로 24.2% 높였다.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S-Oil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11조9780억원, 영업이익을 464.7% 늘어난 1조294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조57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3분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0% 증가한 8518억원, 영업이익률은 9.1%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OSP는 소폭 상승하겠으나 래깅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4850억원, 영업이익률은 29.5%로 예상했다. 그는 “가파른 가격 상승이 지속되나 전분기의 재고평가이익 1227억원 소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 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레핀 스프레드는 악화했지만 아로마틱스 제품군의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S-Oil의 높아진 이익창출능력이 향후 수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2027년부터는 Capex 사이클 종료에 따른 배당성향 확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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