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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25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사퇴한 후 통화를 딱 한 번 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한 대표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혼자 많은 생각을 하셔야 하기에 저는 전화를 안 하려고 하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다 돌아보면서 본인께서 생각하는 게 있지 않겠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 대표와 평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노트하는 등 정리도 잘한다. 그동안 노트해 놓은 것도 보기 어려웠을 정도로 급박하게 바쁜 삶을 보낸 분이기에 지금 그런 것들을 다 돌아보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나눈 대화를 소개해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은 전혀 없었다. 민감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대화 내용을 전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친한계가 사실상 궤멸됐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한동훈 계열이다 이렇게 규정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다. 한 대표의 방향성에 공감해 왔고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하다”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체제 붕괴의 결정적 계기가 된 장동혁·진종오 의원의 최고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선 “당혹스럽고 당혹스럽고 놀랐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장동혁 의원의 경우 직전에 그런(변화) 느낌이 약간 있었는데, (친하계에선)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진종오 의원은 탄핵소추 당일 의원총회에서 험악한 분위기 안에서 (겁을 먹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며 “두 분의 케이스가 약간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7월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장동혁 의원과 관련해 “선출된 것이 불과 5~6개월밖에 안 됐는데, 변화를 느낀 것은 최근”이라며 “최근 한 전 대표에 대한 표현이나 생각을 평소와 다르게 하신다는 게 놀라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장동혁 의원의 변화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추측하고 싶지 않다. 본인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당혹스러웠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