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IEA는 이날 성명에서 “각국이 지금까지의 약속을 이행할 경우 2030년까지 온실가스는 4Gt(기가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COP28에서 제시된 각국의 서약은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 진전을 낳겠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8일 COP28에서 130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고 매년 에너지 효율 개선율을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COP28은 각국의 이같은 서약을 절충한 공동선언문을 오는 12일 채택하면서 마무리된다.
그러나 현재 공동선언문에 담길 내용을 놓고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 해 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주요 산유국이 아직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 등에 명시적으로 동참하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저개발국을 비롯한 기후변화 취약국 등은 화석연료 퇴출 문제를 합의에 포함시키는데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은 지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은 화석연료 퇴출 합의가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는 내년 11월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27차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28차 두바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산유국이 의장을 맡아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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