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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안심 못해” 흉악범죄 남성 피해자 5년새 16% 증가

김혜선 기자I 2023.09.06 10:32:3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5년간 살인, 강도, 방화 등 흉악범죄 중 남성 피해자가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흉악범죄 피해자는 여성으로, 전체 피해자의 83.2%를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6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분석하고 “남성이 피해자인 범죄는 2017년 3447건에서 2021년 4014건으로 567건 늘어나며 16.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7~2021년 5년간 발생한 흉악범죄는 총 17만 4306건으로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83.2%)이었다.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전체의 10.3%다.

여성 피해자가 많은 것은 대부분의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흉악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성폭력은 15만 9960건으로 전체 흉악범죄 중 91.8%에 달했다. 이 중 여성 피해자는 13만 9603건으로 전체의 87.3%였다.

반면 살인은 남성 피해자가 많았다. 살인 피해자는 전체 4051건 중 절반 이상인 2162건(53.4%)이 남성 피해자인 범죄였다. 강도는 전체 3,879건 중 1996건(51.5%), 방화는 6416 건 중 3025건(47.1%)이 남성 피해자 였다.

남성의 성폭력 범죄 피해도 크게 증가했다. 성폭력 범죄 여성 피해자는 2017년 2만 9272건에서 2021년 2만 7239건으로 6.4%가 줄었지만, 남성은 2017년 1778건에서 2925건으로 64.5%가 늘었다. 성폭력 피해는 남성과 여성 모두 21~3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신 의원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압도적이지만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늘어났다”며 “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맞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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