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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공식 출범

박태진 기자I 2023.06.23 11:33:20

안보실·美 NSC,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 공식화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SG)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대통령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대표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방부 방위정책관(대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777司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키프(John Keefe)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ONCD(백악관 사이버국),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NSA, FBI, CISA(사이버인프라보안청), CIA 등 주요 사이버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했다.

한국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 NSC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의 주요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고위운영그룹(SSG) 신설에 합의하고 이번에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이후 한미 간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기조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 대표는 SSG 출범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와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대표단은 위협정보 공유, 훈련 상호 참여, 인력교류 등의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후속과제를 제안했으며, 양국은 북한 핵·WMD(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불법 가상자산 탈취 차단, 기반시설 보호 등 양국의 핵심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인태 지역의 국제사이버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국 측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측에서는 주요 사이버안보 정책 및 표준 개발, 주요 국가시스템 보안 강화, 악성 행위자에 의한 네트워크 취약점 제거,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제로트러스트 정책 도입, 암호체계 점검 등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제로트러스트란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정해 보안인증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보안 개념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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