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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리윈쩌 전 쓰촨성 부성장을 초대 당서기로 임명했다.
리 신임 당서기는 중국 내 8경원에 달하는 은행·보험 자산을 관리하고 증권업을 제외한 은행과 보험 등 금융회사를 감독하게 된다. 금감총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통과시킨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통해 국무원 직속기구로 설립됐다. 기존의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승격하고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경제학 박사인 리 신임 당서기는 은행 출신의 금융 전문가로, 70년대생을 뜻하는 ‘치링허우’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기관 장관급 자리에 올랐다. 2018년 쓰촨성 부성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중국 건설은행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중국공상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리 당서기는 은행 현장 경험을 살려 지방 정부 부채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 억제를 올해 핵심 과제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의 예산 외 차입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는 23조달러(약 3경원)로, 중국 GDP의 126%에 달한다.
아울러 리 당서기가 중국의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중국 사정 당국은 국가개발은행 등 5개 금융기관 집중 감사를 시작으로 은행에 대한 부패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당서기의 기용을 예상을 깬 깜짝 발탁이라고 평가했다. 금강총국 당서기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이후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장과 주허신 중신주식유한공사 회장 등이었다.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경제관료들은 시진핑 집권 3기에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