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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성장률 벌써 4번째 하향…이유는 "소비둔화, 내수위축"

장영락 기자I 2023.04.14 10:31:5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췄다. IMF는 내수 위축을 하향 주요 근거로 설명했다.
연합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총회의 권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슈나 국장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대해 “요인 중 하나는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둔화, 긴축 정책, 주택시장 조정 등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1.5%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전망 1.7%에서 다시 내린 수치다.

IMF는 지난해 7월 예상 성장률을 2.9%에서 2.1%로 내린 뒤 지난해 10월 다시 2.0%로, 올해 1월 1.7%로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석달만에 네번째 성장률 하향 조정이 이루어 진 것이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올해 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중국 내 수요 증가가 한국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 성장률은 잇따라 하향한 반면 중국은 올해 1월 전망치를 5.2%로 상향해 이번에도 전망치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 역시 지난해 10월보다 0.3%포인트 높은 4.6%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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