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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첫 상륙 '뮤지컬 K팝', 가장 한국적인 것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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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2.11.18 10:24:41

미국 맨해튼 브로드웨이 첫 공연 앞둔 뮤지컬 ''K팝''
헬렌 박 작곡가, 루나 등 주요 출연진 기자간담회
"가장 한국적인 것 당당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아이돌 출신 출연진 "뮤지컬 K팝, 우리들의 이야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K팝’(KPOP)의 출연진이 17일(현지시간) 맨해튼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팝에 출연한 김보형, 민, 케빈 우, 루나, 헬렌 박 작곡가. (사진=김정남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K팝의 힘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에요.”

세계 공연문화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K팝’(KPOP)의 작곡가인 헬렌 박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당당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을 때 (전 세계에서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 당당하게 표현해”

뮤지털 K팝은 ‘꿈의 무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K팝을 소재로 한 첫 작품이다. 하룻밤의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이야기가 골자다. K팝은 지난 2017년 9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오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오는 20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본격화한다. 오프-브로드웨이는 500석 미만의 소극장이다. 브로드웨이 진출의 관문으로 통한다.

뮤지컬 K팝을 기획한 박씨는 “언어 장벽을 넘어선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미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K팝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어떤 것인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뮤지컬 가사에 한국어와 영어를 절반씩 썼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첫 아시아 여성 작곡가다. 그는 이에 대해 “아직 얼떨떨하다”며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게 목표였는데, 그래서 브로드웨이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공의 조짐은 지난 17~18일 타임스스퀘어 인근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열린 프리뷰 공연에서 이미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씨는 “공연이 끝날 때가 되면 (K팝 팬들과 일반 뮤지컬 팬들이 다 함께) 모두가 하나가 돼 몸을 흔들고 기립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박씨는 “뮤지컬은 기존에 있던 소설 혹은 영화를 따온 게 많다”며 “아예 새로운 오리지널 쇼는 올해 K팝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출신 출연진 “우리들 이야기”

이번 공연은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 보이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민, 걸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형 등이 출연한다. 박씨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직접 섭외했다고 한다. 한국의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데뷔 시키는 과정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형은 “이번 뮤지컬은 아이돌 시절 실제 겪었던 일이어서 울컥했다”며 “(미국에서 공연하면서) 환경과 문화, 언어가 많이 바뀌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민은 “K팝을 알릴 수 있어 자긍심이 크다”며 “(서른살이 넘어) 나이가 든 이후 뮤지컬을 통해 걸그룹을 다시 하면서 어릴 때는 몰랐던 것을 알게 돼 울컥했다”고 전했다.

루나는 “아이돌로 활동했던 10년 넘게 너무 불행했고 무대에서만 행복했다”며 “우리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 지망생들을 향해서는 “꼭 1등이 아니어도 되는데, 그때는 몰랐다”며 “너무 힘들게, 너무 빠르게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케빈 우는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우리는 아이돌 2세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후 세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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