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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25일부터 영화관, 실내공연장 및 실내스포츠관람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섭취 금지조치가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실내 야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맥’이 가능해지고 영화 관람 중 팝콘을 먹을 수 있다. 앞서 KBO는 22일부터 모든 야구장에서, 프로축구연맹은 23일부터 경기장 내 육성 응원을 허용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도 시식·시음이 허용되며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다만 지하철에서의 시식은 허용되면서도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계속 취식이 금지된다. 시내·마을버스의 경우 밀집도가 높고 입석 등으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25일부터 현행 1급에서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7일간의 격리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지고 확진자에게 지급되던 유급 휴가비와 생활지원비도 같이 사라진다. 다만 정부는 향후 4주간을 ‘이행기’로 두고, 내달 23일쯤부터 관련 조치를 시행할 계획인 만큼 당분간은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는 없다.
관심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다. 방역당국은 5월 초를 시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국가에선 실외 마스크 의무가 없다. 다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전국민의 3분의 1이 넘는 1700만 여명이 감염된 상황에서 전파 우려가 매우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유지론자들이) 방역의 긴장감이 해이해진다는 모호한 얘기를 한다”며 “그렇다면 방역 긴장감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코로나19가 있는 한 평생 방역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