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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전 최고위원이 “나는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마음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후보”라며 ‘원조 친박’임을 자평한 데 대해선 “주장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게 사실이냐와는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한 번도 선출직을 해 본 적 없는 유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선거에 나선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평검사 9년과 인권위 상임위원 2년 경력을 언급하며 “정치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 관용과 절제 그리고 결단력이 정치력을 의미한다면 그게 뒤떨어진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경험이 있다 해서 행정을 꼭 잘 하는 게 아니다. 대구라는 독특한 정서를 가진 도시의 현안이 무엇이고,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게 뭐고 앞으로 대구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도 자신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삼아 사저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도 부인했다. 그는 “그런 시각을 가진 분들께 맞다 틀리다 말을 하진 않지만 그렇게 보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교하게 계획해서 된 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후원회장 이후 별도의 정치적 행보를 걷지 않을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로이기에 현안이 있을 때 필요하면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