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13일 지난해 서울 지하철 유실물 물품을 분석한 결과 승객들이 가장많이 분실한 물건은 지갑(2만4737건·24%)이었다. 이어 휴대전화 및 귀중품(2만131건·20%)과 가방(1만4785건·15%) 등이 뒤를 이었다. 비교적 크기가 작은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지하철에서 빠트리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습득된 유실물 10건 중 7건은 주인에게 인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지난해 6만6426건을 주인에게 인계했다. 이외에도 보관 중인 유실물은 1만4845건, 경찰 인계는 2만252건이었다. 유실물법 및 시행령, 기타 취급규정에 따라 습득된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등록된 후 유실물센터로 옮겨져 일주일 간 보관되며,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물건은 경찰서로 옮겨지게 된다.
전동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트린 유실물도 1168건으로 많았다.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 전자기기(126건), 지갑(110건), 신용카드(28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사는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 직원은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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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물을 발견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거나 lost112를 통해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발견했다면, 유실자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각 호선별로 위치한 지하철 유실물센터 4곳 중 하나를 방문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하차 전 자신이 앉은 좌석과 선반 위를 한번만 확인하더라도 유실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중요한 물건에는 명함을 끼워놓는 등 연락처를 남겨두면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