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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추석 제사, 제대로 지내고 싶다면…남자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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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I 2019.09.06 09:56:2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사를 걱정하는 며느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제사를 꼭 하겠다면 남자가 제수 다 마련하고, 차리고, 음식을 나눠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황씨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원래 여자가 제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남자만의 일이었다. 여자는 여기에 끼지 않았다. 제사상 차리는 것도 남자가 하는 거다. 나이가 50~60세 분들은 시골에서 동제 지낸 기억이 있을 거다. 그때 여자들 못 들어오게 줄 치고 남자들이 술 담그고, 떡 썰었다. 그게 유교 전통이다. 유교의 전통은 남자가 다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가 제수 마련하는 걸로 모양이 잡힌 건 근대 들어오면서 제 생각엔 일제강점기 무렵에 남자들이 일하기 싫어서 꾸민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제사는 남자가 지내야 한다’고 2014년부터 주장해왔다. 그는 “제 이야기를 반박하는 분들이 있는데, 조선의 문헌 경국대전 등에 따르면 ‘제사를 남자가 지내라’ 문구가 없다고 한다. 당연히 없다. 성경에 카톨릭 신부는 남자여야해 이런 기록이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사를 전통 예법이라고 하는데, 모든 지역 종교들이 조상에 대해 예를 표한다. 우리가 지내는 전통적인 제사는 유교의 예법이다. 전통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사를 꼭 하시겠다고 한다면 남자가 제수 다 마련하고, 차리고, 남자가 다 음식 나눠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제수 음식도 형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동백서가 공식화된 건 박정희 정부 시절이다. 이것도 전통대로 해야 한다. 유교의 제사에 대한 전통은 (중국 송나라) 주자가례라는 책에 이렇게 제사를 지내라고 정해줬다. 보면 감나라 배나라 없다. ‘포’ ‘채’ 뭉뚱그려서 써 놨다. ‘과’ 써 있으면 과일이다. 바나나 되고, 파인애플 되고, 키위도 된다. 복숭아도 괜찮다. 꼭 사과, 배 이런 걸 올리겠다고 한다? 올해 추석은 유독 빠르다. 사과 배 비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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