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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호텔은 이날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 호텔의 선물세트 최고가는 프랑스의 세계적 아티스트 필립 디 메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패키지 안에 보르도 특급 와인 9병을 담은 ‘2011 그랑크뤼 셀렉션’이다. 1세트 한정판매로 가격은 2000만원에 달한다.
눈에 띄는 것은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다. 프리미엄 티 메이커 스티븐 스미스티의 버라이어티 세트(3만6000원), BOM 한의학영양연구소에서 개발한 건강 한방차로 구성한 건강 차 세트(7만5000원), 문배술 헤리티지 세트(6만5000원), 제주 전통 섬오가피 발효주 녹고의 눈물(6만9000원) 등 10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추석명절 기간에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5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롯데호텔도 올해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 롯데호텔은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22종 출시했다. 국내산 생들기름 선물 세트(5만5000원), 스톤월키칭 드레싱 3종 세트(6만원) 등을 작년 추석(16종)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이외에도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올해 수확한 모과, 제주 영귤, 사과를 숙성시켜 만든 수제청(모과, 제주 영귤, 시나몬 사과 생강 중 선택)을 9만5000원, 시그니처 제주 녹차와 홈메이드 패스트리 세트를 9만 9000원에 내놓았다. 글래드 호텔 여의도 역시 국내산 김 선물세트(3만원)를 비롯해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5만5000원), 레드향(6만원)과 특 흑화고 표고버섯으로 구성된 혼합버섯 세트(7만원)를 10만원 이하로 준비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서귀포 감귤, 한라봉, 천혜향과 레드향 세트, 제주 수산물 세트, 제주 돼지고기 모둠세트 등 설 햄퍼 선물을 10만원 이하로 선보인다.
김영란법 시행 초기인 지난해 설 명절 때만 하더라도 특급호텔에서 10만원 이하 상품을 찾기 어려웠다. 당시엔 상한선 기준이 5만원으로 상품 구성에 애를 먹었다. 특급호텔의 명절 선물세트는 호텔 내 셰프, 소믈리에 등 전문가들이 직접 엄선해 조리하는 등 2차 가공을 거치거나 설, 추석 등 명절에만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이 많아 법 기준에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만원으로 상한선이 조정되면서 상품 구성에 숨통이 틔였다. 여기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의 지속으로 중저가형 상품 문의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이하 상품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상품을 늘렸다”며 “고품격의 선물을 합리적 가격대에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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