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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일 국민들에게 “올 한가위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를 낭독하면서 한가위의 의미를 되짚었다.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동안 꼭 필요한 민생행보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넉 달 보름 이상을 쉼없이 강행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현안이 산적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맘 편하게 휴식만을 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추석연휴 이후를 내다본 정국구상을 겸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추석정국 이후 문 대통령의 관심사는 외교안보 위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기조 구축과 정기국회에서 새 정부 개혁입법 통과를 위한 여야 헙치모드 조성이다.
당면 현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다. 더구나 북한과 미국과의 거친 말폭탄에 이어 한반도 위기상황이 고조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보안보 문제 해법을 가다듬어야 한다. 더구나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적지 않는 점에서 대북동향에도 촉각을 기울이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소야대 지형 극복을 위해 협치모드 조성에도 공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라는 외교안보상 위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 기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 다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불참한 것은 물론 과거 정부 적폐청산 문제를 놓고 보수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는 등 긴장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연휴기간 동안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 관심을 쏟는 등 민생행보도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교통정보센터 방문 △명절 근무자 감사전화 인사 △지방에서 휴식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연휴기간 중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교통상황 점검을 위해 일일 교통통신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국민 추석메시지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 추석 연휴기간에도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들이나 추석 연휴 중 쉬지 못하는 집배원이나 택배기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방문은 내수활성화와 국내 여행 독려 차원이다. 추석 차례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수활성화와 민생점검 차원에서 검토했던 추석기간 중 전통시장 방문 일정은 경호상 문제 등의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