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8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맥주 수출액은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이 5.9% 감소한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맥주 수출액은 4801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맥주 수출액도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 맥주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ℓ당 평균수출가격은 2013년 0.77달러에서 지난해에는 0.79달러로 상승했다.
특히 과거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계절성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한국산 맥주의 선호도 증가로 특정 계절을 벗어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요 맥주 수출국은 홍콩(41.6%), 중국(22.9%), 이라크(8.6%), 싱가포르(8.0%), 미국(4.4%) 순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지난 2000년 이후 맥주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으로의 맥주 수출액은 지난해 3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2% 늘었다.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수출 2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3년간 38배의 맥주 수출액 성장을 보이며 신흥국 맥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치맥(치킨·맥주) 등의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맥주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맥주는 수출보다는 수입이 여전히 많은 상태다. 맥주 수입금액은 2012년 7359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억4186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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