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30% 감소할 것"이라며 "분야별 세계 1위업체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집계에 따르면 작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0% 감소했고, 국내증시에서 조선업종은 41.5% 급락했다. 올해 선박 발주량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조선주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 해상물동량이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 점도 부담이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량이 건조량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수주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지적도 덧붙였다.
다만 2009년 세계선박 수주잔량이 4.2년치에 이르기 때문에 저가 수주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선박금융위기 역시 대형 조선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불황을 겪으면서 오히려 세계 1위의 맹주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여파로 국내 조선주와 중국 조선업체 사이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빅5` 조선사는 3년6개월치 작업물량을 확보해 2012년까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는 조선과 해양 부문에서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을 추천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11년 3월까지 조업물량을 확보했으며 세계 조선업체와의 차별화를 지속할 것이고, 삼성중공업은 해양부문 발주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더라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통해 4~5기 정도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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