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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공기업 대신 민간메이저 키워야"

이정훈 기자I 2008.04.23 12:00:05

삼성硏, "공기업 주도론 부실투자 초래할 수도"
"틈새분야나 미개척지역에 적극 진출해야"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가적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는 해외자원 개발을 공기업 주도로 해선 안되며 민간에서 메이저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한국의 자원 확보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자원 확보경쟁에서 주요국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확보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선진국들의 자원 확보전략을 감안할 때 민간기업이 자원 개발을 주도하되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본식 접근방식이 우리에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구소는 "80~90년대 공기업 주도로 해외자원 개발에 나섰다가 실패한 일본 사례를 거울 삼아 공기업이 주도하는 전략을 피해야 한다"며 "이는 부실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정부와 자원개발 기업, 자원 실수요 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자원개발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단기적으로 자금력을 가진 한국전력(015760)이나 SK(003600) 등 자원 실수요 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석유공사, 비즈니스 능력을 갖춘 종합상사 등이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원개발 관련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이를 통해 민간부문에서 인수합병을 유도해 대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유 매장량이 많으면서도 경쟁강도가 약한 기타 산유대국과 매장량은 적지만 메이저들의 관심이 적은 서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권 국가에 주로 진출하고,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 확보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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