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삼성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전무의 재산형성과정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들이 연일 소환되고 있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3일 'e삼성' 관련사 전직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한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조두현 전 삼성SDS 상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e삼성 사건은 이 전무가 2000년 e삼성과 시큐아이닷컴 등의 최대주주로서 인터넷 벤처기업 14개를 실질적으로 총괄 운영했다가 해당 기업들이 부실화하자 삼성 계열사들이 이들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이날 특검에 출두하는 전직 대표는 이들 14개 회사들을 설립하는 데 관여했고 이 회사들 중 한 곳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수사와 관련 삼성증권 전산센터 2곳에서 삼성 전현직 임
원들에 대한 증권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또 국세청에 요청한 삼성 임원들의 과세자료가 수사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