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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 속도조절론이 사기? 절대 아냐" 트럼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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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28 07: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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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업 자율 규제론 부족…의회·정부 나서야"
"중국도 AI 공격 원치 않을 것…안전장치 동의할 수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인공지능(AI) 위험에 대한 우려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전혀 사기가 아니다”며 반박했다. 게이츠는 AI 기업에 대한 자율 규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 의회 차원의 입법과 정부의 감독을 촉구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AFP)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AFP)
게이츠는 2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AI에 안전장치와 모니터링 역량을 갖추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은 완전히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미 의회가 AI 안전 장치 관련 법안을 마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법 집행기관과 정치권이 안전장치와 모니터링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야 하고,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기업 자율규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인간이 AI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이른바 ‘킬 스위치’ 도입에 대해서도 “그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도화된 AI 모델이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록하는 등 개발 단계부터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AI 규제가 산업 발전 속도를 늦춰 중국과 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AI 업계에 일정한 추가 부담은 되겠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극적으로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안전장치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국 역시 AI를 이용한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인사의 의견을 들으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를 만나 AI 안전 장치를 마련하더라도 국가 간 경쟁에서 미국에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AI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갈 경우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최신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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