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에게 공을 배급하는 세터 김지원과 중앙 공격·블로킹을 맡는 오세연의 목표는 맞닿아 있다. 지젤 실바에게 집중된 공격을 나눠 상대가 막기 어려운 팀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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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특별했다. 직접 코트에서 뛰며 힘을 보탠 첫 우승이었다. 김지원은 경기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보고서야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제는 그 기억을 접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프로 7번째 시즌을 앞둔 김지원의 과제는 공격 배분이다. GS칼텍스는 실바가 지난 세 시즌 연속 1000점 이상을 올릴 만큼 외국인 공격수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실바의 힘을 살리면서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도 끌어내야 한다.
김지원은 “실바만 바라봐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다른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면서 상대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태국)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오랫동안 함께한 실바와 달리 타나차의 공격 방식에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김지원은 “연습 때마다 대화하며 타나차가 원하는 공의 높이와 속도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빠른 경기 흐름 속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세터 전담인 이시이 스구루 코치는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김지원의 플레이까지 급해진다는 점을 짚었다. 김지원은 “경기 전체를 크게 보고 조언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안혜진의 이탈로 김지원의 책임은 더 커진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도 합류했다. GS칼텍스는 지난 4일 트레이드로 SOOP에서 세터 박사랑(177㎝)을 영입했다. 김지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며 “지난 시즌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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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은 “제가 공격 득점을 많이 올리면 상대도 실바만 따라가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올해는 속공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지난 시즌 우승의 감격이 남다르다. 데뷔 시즌에도 GS칼텍스가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지만 당시에는 주로 코트 밖에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블로킹 8개를 잡아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새 시즌에는 블로킹의 안정감도 높이려 한다. 키 180㎝로 미들블로커 가운데 큰 편은 아니지만 긴 팔과 점프력이 강점이다. 옆으로 이동해 상대 공격을 막는 데는 자신이 있다. 반면 제자리에서 뛰어 상대 속공을 차단하는 능력은 더 다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손 위치와 공격 타이밍을 바로잡고 있다. 블로킹할 때 손이 뒤로 빠지지 않도록 앞으로 내밀고,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속공을 때리는 연습을 한다.
오세연은 2016 리우 올림픽을 보고 배구에 빠져 고교 시절 뒤늦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어느덧 프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다. 그는 “제가 배구를 늦게 시작했다는 건 바꿀 수 없는 일이니까 부족한 부분을 더 노력해서 채우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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