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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핑 대만 교통부 관광서 국제조 부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신규 방문객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대만을 더 깊이 즐기고 더 많이 소비하는 여행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재방문객이 대만 관광 당국의 핵심 목표로 떠오른 데는 이유가 있다. 재방문객은 이미 대만에 호감을 가진 만큼 여행도 더 깊이 즐기고 지출도 많다.
정 부조장은 “재방문 수요가 높다는 건 여행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재방문객이 지인에게 입소문을 내면 그 구전이 신규 수요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고 설명했다. 어떤 마케팅보다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크다는 논리로 대만 관광 당국이 재방문 수요를 인바운드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약 101만 6000명으로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100만 명을 넘기며 대만 전체 외래관광객 중 3위 시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은 35만 80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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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지방 여행지로는 이란(宜蘭)·화롄(花蓮)·신주(新竹)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이란’은 한국 여행객에게 특히 주목받는 곳이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의 소도시지만, 국내 위스키 마니아 사이에선 이미 ‘성지’로 통한다. 방탄소년단 RM, 다비치 강민경, 박찬욱 감독 등 유명인사들이 ‘최애 위스키’로 꼽은 ‘카발란 위스키’ 양조장이 이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발란 양조장은 한국 여행객 수요를 반영해 한국어 투어 프로그램을 매일 운영 중이다. 정 부조장은 “오전엔 카발란 양조장을 관광하고 오후엔 우유빛깔 바다로 유명한 우유해에서 산책할 수 있는 것이 대만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 차원에서는 지방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부산-타이베이, 부산-타이중, 김포-타이베이, 김포-가오슝 등 신규 노선이 속속 취항했고 15년간 산사태·태풍으로 운행이 끊겼던 자이시와 자이현을 잇는 산악 관광철도 ‘아리산 관광열차’도 올해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정 부조장은 “최근 대만을 찾는 자유여행객(FIT)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자유여행객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대만 전역을 잇는 고속철도·일반 철도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안내 정보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조장은 최근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항공료가 오른 상황도 대만에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조장은 “항공료가 오르면 유럽, 미주 등 원거리 여행 부담이 커지고, 그만큼 가까운 대만이 선택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인천·부산에서 타오위안·타이중·가오슝까지 노선이 다양하고 비행 시간도 짧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정 부조장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한국 여행객이 아시아 근거리 여행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언제 와도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는 대만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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