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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직전 기장 표정 묘사하라" 황당 미대 실기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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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I 2025.07.26 20:31:3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수도권 소재 대학교에서 미술 실기대회를 개최하며 ‘추락 직전 기자의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제를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대 디자인앤아트대학. 수원대 홈페이지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대학교는 지난 19~20일 외부 대행사를 통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 실기대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실기대회 조소(주제 두상) 부문에서 두 문항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 문항이 ‘비행기 추락 직전의 기장(40대 남성)의 표정을 묘사하시오’라고 되어 있었다.

이 문제를 두고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 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기장의 나이를 ‘40대 남성’으로 정한 것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참사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러한 문제를 실기시험으로 낸 대학 측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 실기대회에서는 학생 39명이 이 문항을 선택해 시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을 본 학생 중에 희생자 유가족이 있으면 어쩌려고 했냐”라며 “창피하고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도 “출제할 때 상식을 갖춘 사람이 없었나”고 지적했다.

대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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