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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날 자사주 매입 재개 제출 서류에서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환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에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은 장중 한 때 5% 뛰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크론은 나스닥100지수 종목 중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24개 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올해 평균 마이너스 9.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전체 지수는 10% 가까이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면 직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의 희석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차 대조표를 강화하고 투자 등급 신용 등급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분기(3~5월)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억100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2.1%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29.1% 웃돌았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4억8000만달러, 매출총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 눈높이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마이크론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인공지능(AI) PC 및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Chips Act)으로 61억4000만달러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된 데다, 재고 정상화 노력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